보리지 모음
Welcome to Borisatemple

금강경의 발심보살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4-11 21:45
조회
274
금강경의 발심보살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고 있다. 모든 것이 바뀌듯 우리 신심도 진화한다. 처음에는 부처님 말씀인 경전의 표현을 그대로 믿지만 점차로 그 말씀은 방편임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하여 발심보살로 새롭게 태어난다.

금강경은 이런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수보리스님의 질문을 중심으로 여러가지를 설명하신다. 그 첫째는 제3 대승정종분에서 발심한 보살은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하는가 함이다. 이 부분은 네 단락으로 나눌수 있다: (발심) 원력-정진-회향 – 무아

일반적으로 경전의 중심되는 내용을 설한 부분을 ‘정종분’이라고 하는데, 특히 제3단을 ‘대승정종분’이라고 한 것은 이곳이 금강경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발심한) 보살은 태란습화의 4생 중생을 모두 제도하겠다(원력).
한없는 중생을 모두 제도한다(정진). 실제 제도된 중생은 없다(회향)

불교를 믿고 생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보살이고, 이들은 반드시 내생에 천상에 태어난다. “발심한” 보살이란 보리심을 일으키는 보살이다. 보리심이라 함은 바른 깨달음을 얻겠다는 마음이다. 이몸으로 성불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세상일에 관여하면서도 초연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발심보살은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겠다, 즉 4생의 중생들이 모두 생멸 등 고통을 벗어나게 하겠다는 원력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정진이란 중생들이 더 이상의 생멸이 없는 열반에 들도록 하는 것이다. 그 첫 시작은 불법을 전하는 것이다. 또한 그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정진할 뿐만 아니라, 또 중생들이 정진하도록 한다. 무량무수무변 중생들을 피곤하거나 싫증냄이 없이 제도하여, 모두 다 함께 바른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회향이라 함은 이런 한없이 큰 업적과 공덕을 이루었지만 그에 대한 보답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많은 중생을 위해 더 정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말한다.
만약 보살이 이런 정진과 회향에 대해 한 순간이라도 자기의 공덕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보살이라고 할 수 없다. 무아의 도리를 강조한다. 처음, 보살이라고 할 때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고, 훗날 천상에 태어나는 과보를 믿는 사람이다. 그러나 보살이 정진함으로써 그런 과보에 얽매이지도 않고, 싫증냄도 없어진다. 무아를 체득함으로써 그는 새롭게 태어난다. 이 사람이 진정한 보살이다. 발심보살이고, 금강행자이다.


성철스님이 뜻번역한 발원문에 이런 구절이 있다.

한중생을 제도하려 백천생을 따라다녀 끝끝내야 건져냄이 불보살의 대자비다

불보살님이 한 중생을 제도하고, 무량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큰대자비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금강경에서는 이런 자비는 모든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반야심에 근거하여 발심- 원력 –정진 –회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도 발심한 보살로서 이렇게 나아가도록 노력하자. 나무발심보살.


-원영스님-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