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문 (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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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도량 보리사 <보리> 제 146호 5월 19일 2022년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05-30 14:57
조회
323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은 즐거운 날이다. 절에 가서 나물밥을 먹는 즐거운 날이다. 금색으로 장엄한 모습을 보는 즐거운 날이다. 온화한 얼굴을 보는 즐거운 날이다. 단아한 모습을 보는 즐거운 날이다. 이마의 흰 자국을 보는 경이로운 날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이 맨 처음 전한 소식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말씀이다. 성철큰스님은 이렇게 해석하셨다. ‘우리는 본래 구원되어 있다.’

그렇다. 나와 모든 생명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전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내가 본래 부처임을 믿는 것이다. 이것을 실천하는 바로 그 때 부처님 오신다.

곳곳에 모셔진 부처님들은 어떻게 금색 몸의 훌륭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가. 부처님은 전생 전생에 무수한 선한 일을 행하셨다. 맨 첫 기록으로는 당시의 부처님을 위해 진흙 바닥에 온 몸을 던져 그 머리카락을 밟고 지나가게 하셨다. 또 굶주린 호랑이에게 몸을 보시하여 그 새끼들을 구하게 했다. 이런 무수한 선행에 의해서 부처님은 훨씬 빨리 부처를 이룰 수 있었다. 그 몸은 진리의 몸이 되어 생멸을 벗어난 것이다.

보시. charity.라 함은 남에게 주는 것이다. 재물로써 도와주는 것. 말로써 격려해 주는 것. 바른 길을 가르쳐주는 것. 불법을 전해주는 것 등등. 남에게 주어서 도움이 되는 것을 통틀어 보시라고 한다.

보시 행에는 단계가 있다. 첫 시작은 보시한다는 선한 마음을 내는 것이다. 점차 보시한다는 생각을 내지 않고도 보시 행을 한다. 나아가 말씀마다 행동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보시행이 된다. 가히 성인의 행이라 할 수 있다. 관음보살님의 무연자비와 같은 것이다.

또한 보시는 나를 버리는 것이고, 나의 것을 버리는 것이다. 보시를 통해서 아만심의 아상을 없애는 것이다. 계율을 지키면서도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참으면서도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다. 항상 실천하면서도 염증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보시바라밀에는 6바라밀 모두가 포함된다.

부처님오시는 날은 이런 보시 행을 하는 날이다. 존경심에서 행하는 것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며. 자비심에서 행하는 것이다. 보시 행을 하는 바로 그 자리에 부처님이 나투시며 오시는 것이다.

이광수님의 시, ‘육바라밀을 읽어보자.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님에게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중략)
인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에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모두 놓아 버리면 곳곳이 청산이요
"
모두 보시해버리면 무시로 부처님 오시니 "
행인은 또 다시 가이없는
청산 밖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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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 부처님오신날 특별 보시자: 해인심 미륵심 최한규 신연승 진여심 장순아 유병화 김동일 박영규 조란 권경화 석민영 묘자성 묘덕화.

2. 인등 공양금를 헌금해주시기 바랍니다.

3. 명상반(매 주): (6시 반 am). (2pm)

4. 관음전 불사 동참자: 장순아. Ethan Lee(이석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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