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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성취의 길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4-11 21:52
조회
264
기도 성취의 길


사람들은 소원하는 바가 있거나 혹은 마음에 고통이 있거나 혹은 가정에 액운이 닥쳤을 때 기도를 통해 이것을 극복하고자 한다. 불교에서는 스스로 성불할 것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불보살님에 대해 기도할 것도 설법하신다. 기도 영험의 정도나 영험의 사례를 본다면 어떤 종교보다 기도 성취가 뚜렷하고, 더 힘있고, 더 의지할만하다.

기도의 영험이나 성취라는 것은 제불보살님의 대비원력과 기도하는 사람의 큰믿음이 서로 감응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이 오직 불보살님의 명호에 정신을 집중하여 자기를 잊어버릴 때, 제불보살님들의 서원에 의해 그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가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불보살님들 중에서도 특히 관세음보살님에게 기도하는 영험이 가장 두드러지고 성취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에 대한 자비와 연민이 크신 대력보살이다. 일천 개의 팔과 일천 개의 눈(천수천안)으로써 항상 중생을 보살피시어, “나무관세음보살” 하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중생의 어려움을 알아서 중생들을 보살피시고, 중생들을 업의 장애로부터 보호하시고, 우리들의 발원이 성취하도록 하는 대원력을 세우신 보살님이다.

기도할 때는 먼저 참회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누구나 한량없는 겁의 전생을 살아오면서 스스로가 지은 업의 결과에 따라 현생을 받고,또 내생을 살아갈 것이다. 좋은 업의 결과로 순탄하게 살아가기도 하지만 나쁜 업의 결과로 고난과 역경에 부딪치기도 한다. 먼저 진심어린 참회를 통해서 이런 업의 장애를 녹혀 없애야 한다. 그리고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마음을 집중시키고 불보살의 대비원력에 감응되도록 하는 것이다. 천수경에서 관음보살님의 “원력홍심상호신”처럼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의 원력에 감응될수 있도록 기도를 하는 것이다.

간혹, 관세음보살님은 내 마음과 몸과 동떨어진 바깥 세계에 존재한다고 착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특히 기도할 때는 관세음보살은 내 몸과 마음의 안에도 계시고 밖에도 계신다고 믿어야 한다. 기도할 때만 관세음보살에 신심을 내고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관세음보살과 함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중생에 대한 자비와 연민의 마음으로 모든 상대를 대해야 한다. 내 스스로가 관세음보살의 화현임을 깨달아 무한한 자비심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관세음보살의 진정한 가피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 중에는 기도기간을 정해놓고 열심히 기도를 하다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혹 새로운 어려운 역경을 만나거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기도를 포기하는 것이다. 혹은 기도하는 방법이나 기도도량에 대해 의심을 일으켜 다른 기도처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먼저 진심으로 불보살님의 대비원력에 다가가서 가피를 얻고자 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기도의 가피는 오직 나라는 생각의 아상을 버릴 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수천 년의 참으로 오랜 세월을 무수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기도를 한다는 것은 세상살이에 고난이 있음이고, 또 기도에 영험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비우고, 성취의 조급함을 버리고, 꾸준히 기도한다면 누구나 발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종엄스님: 백일 관음기도를 회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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