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가 없는 곳으로 가자
옛사람은 말하기를 ‘여름 구름은 산봉우리를 많이 만든다,’ 고 했다. 새털모양의 구름이 아니고. 큼직큼직한 덩어리의 구름이 갖가지 모습을 만드는 것이다. 마음은 여름 구름보다 더욱 다양한 것을 만든다. 구름도 만들고, 하늘까지도 만들고. 새것도 만들고 헌 것을 새로 만들고, 부처님은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고 하신다. 어떻게 하면 여름 더위를 없애고 겨울 추위를 없앨 수 있을까? 첫째. 더위 추위를 느낀다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다. 정상적인 느낌을 갖고. 일반적인 인식을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더우면 덥다고 느끼면서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희로애락이 지극하면 이런 인식을 하지 못한다. 배가 고파도 배고픈 줄 모르는 사람은 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이다. 둘째.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한 생각에 몰두한다. 독서삼매라는 말은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다. 명상은 매우 효과적이다. 스스로의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거나, 음악소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이 커질수록, 더위에 대한 지각이 줄어든다. 모든 지각이 오직 명상에만 집중되면 그 상태 그대로 무아가 된다. 더위를 느끼는 내가 없어진다. 더위와 하나가 된다. Aha! 셋째. 지난 생각들을 정리하여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다. 기쁨 후회 슬픔 등 감정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이다. 끝까지 찾아서 없앤다. 대혜스님은 ‘편지글 모음’ 이라는 책에서 자식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한다. 일상에서 오가며 앉으나 서거나 항상 이렇게 찾아보세요.: 이 슬픔이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어디에서 오는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헛된 것인가. 진실한 것인가. 오직 여기에 마음을 매어두고 헤아려 보세요. 그러면 슬픔도 기쁨도 없는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슬픔을 억지로 참는 것은 기름을 부어 불을 끄려함이고, 리를 질러 메아리를 그치게 하는 것입니다. 천수경에서 참회에 대해 설하는 것도 이와 같다. 선행이나 악행은 인연따라 일어나지만, 그 근원은 마음이다. 그 근원을 찾아보라. 악행의 마음은 어디에서 일어났나. 어디에서 왔는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진실한가. 헛된 것인가. 마침내 악행의 마음도 없어지고, 찾는 마음도 없어지고, 참회심도 없어진다. (죄무자성종심기 심약멸시죄역망 죄망심멸양구공 시즉명위진참회). 넷째.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정말로 더운가? 덥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정도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더위를 느끼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느낌 이전에 무엇이 있는가. 이 마음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이렇게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오직 마음속으로 이 물음만 지속하며, 한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옹스님은 마음속 아미타불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그 물음이 궁극에 도달하면, 온 몸이 그대로 시방에 크게 통할 것이다. (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망막 염도염궁무념처 육문상방자금광) 다섯째. 이도저도 아니면 쉬어버리자. 쉬고 잠들어 버리자. 충분히 자고 나면 깨어날 것이다. 부활을 바라는가? 죽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살아 날 수 있으랴. 죽기 못함을 염려할 뿐이다. 확실히 죽으면 반드시 부활한다. 더위가 없는 곳으로 가자. "나무관세음보살" ----------------------------------------------------------------***공지 사항 1.백중 보은기도 회향: 8월 14일(둘째 일) 사시.= 2. 8월 생일을 축하합니다: 정륜월 박원력행 이수연 조재일 손도율 손지율 이성희 박양수 유윤재 임가인 권보현 감광복 임상윤 강정숙 양재훈 정현경 이재빈 김은주 조관형 김미나 이주한 백준호 Brittani Ro, Lincoln Ro 3. 인등 헌공재자 명단: (앞에 이어서) 최한규 공덕화 최진환 최정효 최진걸 이동혁 이성욱 이성원 이성희 이연호. 박영규 박남숙 박종인 박종희 박종수 김정광 대원경 김병선 김채린 김관우 김태환 장종선 최한솔 최한내 아담호밧트 ----(인등 헌공자 명단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참선 모임(매주): 토---6:30 am. 일---2시 pm. 5. 관음전 불사 동참자: 이경옥(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