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문 (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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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도량 보리사 <보 리 > 150호 9월 1일 2022년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09-06 16:35
조회
192
일심도량 보리사 <보  리>  제151호 9월 1일 2022년
 



9월이다 . 추석 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세월이 많이 많이 흘러도 고향에 대한 정서는 여전하다. 그리움이라 할까. 그런 그리움을 찾아
명상도 해보고 참선도 해 보자.


1.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사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이병기 – 별)
…일 년 12번 중에 딱 한번 있는 모습이다. 그 달을 보려는 기다림이 그리움이다.


2. 저렇게 많은 달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서
    사라 지고 나는 어둠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은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김광석 – 저녁에)
… 고층아파크 창마다 밝혀져 있는 불빛 하나하나가 하늘로 올라가면 저 별이 될 것이다. 시인은 그리움의 별을 노래했고, 화가는
그리
움의 별을 그렸다. 별을 보라. 눈을 감고 보라. 밤이 깊을수록 밝음은 사라지고, 어둠도 사라진다. 별도 사라지고. 나도 사라진
다. 어디서
다시 만나리오?


3. 그리움에 대한 명상은 사람마다 장면 등 대상에 대한 것이 아니고, 그리워 하는 그 마음을 응시하라. 그리운 마음에 머물러라. 마치
음악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그 소리에 집중하지만
다시 소리를 듣는 그 마음에 집중하듯, 그리워 하는 마음을 응시하라. 생멸이 생기지
않도록.
끝내 없어지기까지.

4. 원효스님은 물 한 바가지 마시고 깨쳤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고. 마음! 그것은 누가 만드는가? 어디서 오는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그리움의 마음은 어떤 것인가?
이 마음이 생겨나기 이전은 어떠한가? 그 본래 마음의 모습은 어떤가? 이것이 문제이다.

5. 이 집을 짓는 이를 찾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였지만 찾지 못한 채 여러 생을 보냈다. 집을 짓는 이여! 이제 그대를 알게 되었다.
다시는 집을 짓지 않으리라. 기둥은 부서지고 서까래는 내려 앉았다. (법구경)
… 집을 짓는 이를 찾아내면 다시는 집을 짓지 않는다고, 그는 누구인가? 그리움의 집을 짓는 이는, 그리움의 누에고치 물레를 잣고
있는 이는..


6.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진리는 자리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성철스님)
   … 자기 성품 속에 원래 기다림과 그리움을 갖추고 있다.

그리움의 고향을 찾아보라.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을 찾아보라. 그것은 있는가? 어디서 생겨나는가? 그리움의 마음을 찾아 떠나자. 아직 가을 햇살이 남아 있으니, 그 그리움에 구멍이 생겨나며, 다시 하늘을 보고 그리워하고, 바람을 보고 그리워하고, 물을 보고 그리워 하자. 가을 달은 더욱 밝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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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1. 춧석 합동 차례 : 9월 11일 (둘째 일요일) 사시. 동참비 $50
  2. 관음전 불사 회향시구 : 9월 25일(넷째 일요일) 오후 2시
  3. 영산재 : 10월 9일 (둘째 일요일)
  4. 불사 이운 : 9월 12일 ~ 16일 사이
  5. 9월 생일을 축하합니다. : 김단비. 정법륜. 이채린. 추수정. 이수남. 이다솔. 손지현. 추해수. 벤자민. 권문수. 노창래. 추대식.
    김지운. 허보리. Jorge. Jonattan
  6. 관음전 불사 동참자 : 조란. 긴진호. 곽유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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