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문 (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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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도량 보리사 <보리> 제152호 11월 7일 2022년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11-25 13:05
조회
179

낙엽을 보며

가을의 깊이는 절 마당에 우람차게 서 있는 나무의 낙엽에서 나타나는 듯하다.11월이 되니 낙엽이 마당을 온통 덮었고, 가지에 붙은 잎들 사이로 하늘이 듬성듬성 보인다. 지난여름은 내내 물주며 햇살 주면서 저 잎들을 하나같이 키웠고, 이 가을은 저토록 무수한 잎들을 한 번 칼바람에 날려 보낸다. 서리 내리는 시절이 지나고 입동이 오면 가지들은 한결 야위어지고, 하늘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우리 마음도 번민이 줄어들어 가벼워지고, 사회도 맑아져서 세상이조용해지면 좋겠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절은 ‘복을 닦고 죄를 멸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지도자들이 이렇게 행함 으로써 국민들이 평안하도록 하고자 한 것이다. 나아가 개개인 이 복을 지으면 주변이 행복 할 것이고, 죄를 멸하면 자신이 평안할 것이다. 오늘 날은 이런 노력을 수행이라고한다. 다시 말하면 절은 수행하는 곳이고, 수행을 가르치는 곳이다. Temple이라고 한다.

불교에서 수행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들의 바탕과 취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성철 큰스님은 항상 참선을 강조하셨고, 능엄주를 독송할 것과 보현행원의 십대원행을 실천 할 것을 말씀하셨다.

특히 아비라 기도라는 독특한 수행법을 만드셨다. 이기도법은 절(백팔 배)+주력 (법신 진언) + 능엄주 독송 + 발원문의 순서로 진행되는 기도법이다. 법신 진언인 ‘아비라 훔 캄’을 반복 해서 염송하여 선정을 이루게 되므로 아비라기도라고 부른다. 또 백팔배 절은 참회와 보현행 원행을 서원하는 것으로서 지혜를 이룬다. 이 기도를 통해서 세상사에 장애가 줄어 들고, 나 아가 성불의 길로 들어갈 수 있다. 발원문에서는 보현행원의 실천을 더욱 구체적으로 말한 다.

지난 10월 15일은 성철큰스님께서 열반하신지 29주기가 된다. 성철큰스님의 가르침 중 특히 널리알려진 것으로 ‘산은 산이다’, ‘내 말에 속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다. 둘 다 간략한 문맥만 전하므로 그 내용을 알아듣기가 어렵고, 그런 만 큼 해석도 여려가지가 있다.

'산은 산이다' 함은 산을 바로 보라는 말씀인 듯하다. 그렇듯, 세상일에 대해 바른 견해(정견) 를 가지라는 것이다. 나아가 중도의 바른 견해, 정견을 가지라는 것이다. 옳다고 주장하는 경우, 옳은 것 속에는 이미 잘못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바른 견해라는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난 것이다. 옳은 것도 집착하여 주장 하지 않는 것이다.

“내 말에 속지 말라'는 법문은 어느 기자의 요청, 국민들에게 한 말씀만 해 주 십시오' 라는 것에 대한 대답이다. 어떻게 해야 큰스님의 말에 속지 않고, 나아가 부처님 말씀에도 속지 않을 수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라. 어떻게 해야 누구의 말에든 속지 않을 수 있는가? 스스로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물을 마셔보아야 그 물 맛을 바로 알 수 있듯. 그러고도 속는 다면? 스스로의 지혜 없음을 한탄하여야 한다. 마음 맑히는 수행을 해야 한다. 참선을 해야 한다.

가을 하늘을 올려 보고, 마음속을 들여다보자. 하늘에는 밤낮이 있지만. 밤낮 없는 이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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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항

1 보리사 창건 제20주년 기념일: 11월 13일(둘째 일요일) 10시 반.

2. 합동 제사: 매달 셋째 일요일 법회 후.

3. 아비라 기도: 매주 토요일 아침 9시 ~10시 반.

4. 명상모임: 매주 토요일 아침 6시 반 ~8시.

5. 불교 아카데미; 매주 화, 수, 목. 저녁 7시 ~9시

6. 가을 방생법회(10월 30일)를 원만하게 잘 마쳤습니다.
참석자 51명+ 동참자 17명.

* 제9대 신도 회장으로 임현광(춘택) 거사님을 모십니다.


  (제8대 회장에서 연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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