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Welcome to Borisatemple

방생법회

작성자
Choon Lim
작성일
2022-12-30 18:48
조회
168
청명하고 느즈막한 가을에
카멜 뉴욕의 한 호수가에는
보리사 도반 50 여명이 모였고
스님의 독경소리는 잔잔한 호수의 물결을 만들며 멀리 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그 독경소리의 울림에 실어
정성어린 도반님들의 손길로 송어의 방생은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미물로 태어 났을지라도
생을 건강하게, 마음것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녀석 한녀석을 자연의 품속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그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는 듯
호수가 주위를 한참동안 맴돌다
힘찬 헤엄질을 하며 멀리 떠나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그 속에 신비한 불성이 있다고 믿기에
어느 생명체도 고통없이 마음것 생을 누릴수 있는 염원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도반들의 따뜻한 마음씨 때문이었는지
차가웠던 산 공기는 어느듯 포근한 기운으로 바뀌었고 정성드려 준비한 도시락과 떡, 잘 구어진 감자의 맛은 어떤 산해진미보다도 좋은 성찬이었습니다.

호수가의 산책길을 함께 걸을 때는
호수에 비친 또 하나의 푸른하늘과 붉게 물든 산을 보며 그리고 등산길에 떨어져 있는 노오란 낙엽을 보며
그 속에 세월의 흔적을 보면서 지난 시간을 반추하기도 하엿습니다.

뜻깊은 방생법회에 참여하여 주신
도반님들의 보살행에 감사드리며 이번에 첨석못하신 도반님들께서는
다음에 함께 하실것을 바라며 방생 법회를 준비하여주신 도반님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방생법회를 마치면서
임현광
10/30/2022
전체 0